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해 우리 군의 무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조사해보니 북한의 GPS 교란 때문이었는데요. <br> <br>정찰 공백이 우려됩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을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 2일,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 육군이 투입한 무인정찰기 '헤론'이 경기 양주 인근에서 갑자기 추락했습니다. <br><br>당시 우리 군은 "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"며 "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 <br>그런데 군 당국 조사 결과, 헤론이 추락한 것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, GPS 전파 교란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고도 약 600m에서 비행하던 헤론이 마치 3km 고도에 있는 것처럼 오류가 발생하면서 착륙을 위해 하강하다 그대로 지면에 충돌했다는 겁니다.<br><br>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개풍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, 추락 지점과는 약 56km 떨어져 있습니다.<br><br>우리 군은 2016년 400억 원을 들여 이스라엘에서 헤론 3대를 들여왔는데, 이번 사고로 2대만 남게 됐습니다. <br><br>그마저도 1대는 핵심부품을 해외에서 정비 중이어서 실제로 가동 중인 것은 1대 뿐입니다. <br><br>군으로서는 북한 병력이 집중된 서북도서와 수도권 지역에 정찰을 집중할 수밖에 없어 다른 지역 감시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> <br>[강대식 / 국회 국방위원(국민의힘)] <br>"동부전선 정찰 공백이 우려되고 남은 1대마저 고장 나거나 추락할 경우 작전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." <br> <br>사고 발생 엿새 뒤 북한은 "괴뢰 무인기가 쳐박혔다"고 보도하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이에 대해 우리 군은 "현재 경계 작전에 이상은 없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차태윤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